영릉(寧陵) - 여주시, 경기도

benerux

2025.3.20 방문.
효종의 영릉은 아무래도 이웃한 세종의 영릉에 인지도나 입지 면에서 여러모로 치이는 신세이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고 효종도 조선 중기의 의미 있는 왕이기에 가까이에 온 이상 가보는 것은 당연했다.

대부분 효종의 영릉은 세종의 영릉을 먼저 보고난 후 선택지로 가게 되는 구조일텐데 세종의 영릉 정자각 옆으로 난 '왕의 숲길'이라는 길로 두 왕릉은 직접 연결이 돼있다.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판에 써있는데 실제로 그 정도 걸렸다.

효종의 영릉은 무덤이 1개만 있는(합장릉) 세종의 영릉과 달리 왕비의 무덤이 아래에, 왕의 무덤이 조금 더 위에 있는(동원상하릉) 형식으로 2개가 있다. 두 왕릉의 정자각에서 보는 기준으로 높은 지대에 있어 시야 확보가 안돼 답답한 느낌이 들었던 세종의 영릉에 비하면 효종의 영릉은 지대가 낮고 각도도 완만해 조금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효종의 영릉 역시 한켠에 관람로가 나있어 가까이 가볼 수 있는데 세종의 영릉처럼 아주 가까이 갈 수는 없고 두 무덤의 사이쯤의 위치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찰할 수 있게 돼 있다.

관람을 마치고 입구로 나가는 길에 효종의 영릉 재실이 있는데 현존하는 조선왕릉의 재실들 중 원형 보존이 가장 잘 돼있다고 해 따로 보물에 지정돼 있었다. 재실 내부에는 300년 정도 된,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회양목 한 그루가 있는데 보통 담장으로 쓰는 그 작은 회양목이 상당한 크기로 자라 있었다.

재실 관람까지 마치고나면 바로 앞에 난 길을 따라 세종의 영릉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조금 전에 본 '왕의 숲길'과 다를 게 없어 보여 영릉 밖으로 나가면 있는 '가티길'이라는 길을 이용해 돌아가보기로 했다.

효종의 영릉 입구로 빠져 나가면 별도로 마련된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 한켠에서 가티길이라고 하는 데크길이 시작된다. 효종의 영릉 주차장에서 시작되는(반대로도) 가티길은 세종의 영릉 주차장까지 이어지는데 이름을 붙인 길이라 뭐가 있나 싶었지만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농촌 풍경이 반복되는 데크길이었다. 그저 두 영릉의 주차장을 이어주는 별도의 길을 만들면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으로 보였다. 돌아가는 시간은 15분 정도 소요됐다.

HiHi

여주 당일치기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신륵사와 여기 영릉 함께 방문하시면 좋아요.
산책하기 좋고, 가을 단풍시기에 오면 무지 좋아요.

최고봉

효종대왕과 인선왕후가 묻혀있는 묘입니다.

Dulcamara M.

경관이 수려하고 아담한 산책로 느낌이난다.

minjeong K.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지금 공사를 하고 있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지만 산책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박물관은 깔끔하고 볼꺼리가 많습니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와릉은 능침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있고 중요한 세종대왕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 내부를 둘러보기에 편안합니다. 산책도 할 겸 능침을 둘러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관리도 잘 되어있습니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사진찍기에도 좋은곳인것 같아요. 공사가 끝나면 다시한번 가 봐야겠어요^^

Macoya L.

영릉은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의 릉이다.
효종(봉림대군)은 인조의 둘째아들로 병자호란의 패배에 의한 삼전도의 굴욕 이후 청나라에 소현세자와 함께 볼모로 갔다가 환향한 후 인조와 사상이 달랐던 소현세자가 아버지인 인조에 의한 독살로 의심되는 급사를 하자 세자로 책봉되었다가 인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청을 통해 새로운 문물을 적극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하자던 소현세자와 달리 오랑캐인 청에게 당한 굴욕을 갚겠다는 의지로 북벌을 준비하나 군비준비 중 여러차례 발생한 기근과 그 사이 너무나 커져버린 청에게 대항하기는 무리인 상황이라 효종 사후 북벌 계획은 조용히 사라졌다.
효종과 인선왕후의 릉은 하나의 영역 안에 상위에 효종의 봉분과 그 아래 인선왕후의 봉분이 있는 동원상하릉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릉이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본분에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데 이 곳은 상하릉 사이의 둔덕까지 접근이 가능하게 하여 좀 더 왕릉에 까깝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용환

주차장 넓고, 입장료 싸고(500원), 내부 넓고, 잘 정리되어 있어, 맑은 공기 마시면서, 걷기 좋음.

화장실도 중간 중간 많고 깨끗함
그 자체라 +1점.

관리하시는 공무원들이 참 일 잘한다는
생각이 듬. 추천~

pd Z.

입장 후 릉 가는 길에 있는 도서관이 너무나 매력적.
주변에 상점, 등산회원들이 없고 그야말로 자연에 파묻힌 쉼을 볼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