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ky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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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시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과 재송동 일부에 걸쳐서 위치해 있는 혁신도시. 산업단지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옛 수영비행장이 강서구의 김해공항으로 기능을 이전한 후, 한동안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이용되다 2천년대 이후 해당 부지에 국제회의장, 상업지구, 공공기관, 주거지구 등이 들어서며 신도시로 개발되었다.
상세
센텀시티라는 명칭은 일반인 공모를 통해 결정되었고 2000년 5월 12일 기존의 부산정보단지라는 명칭에서 센텀시티로 명칭을 바꾸었다. 'Centum'은 라틴어로 숫자 100을 뜻하며, 시티는 영어로 도시를 뜻한다. 즉, 센텀시티의 뜻은 '100% 완벽한 첨단 미래도시'를 의미한다. 이 이름이 처음 붙여질 당시에도 생소한 라틴어 단어를 끌어온 100% 외래어 작명은 소소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주요 경과를 보면 BEXCO와 부산시립미술관이 기존 올림픽 공원자리에 자리잡은 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차례로 센텀시티에 자리를 잡았고,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개.폐막작을 상영하였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전당을 건립하면서, 남포동에서 센텀시티로 사실상 옮겨왔다. 그리고 KNN의 신사옥 이전과 영진위, 영등위, 게관위 등의 각종 공공기관, 기업이 입주하면서 주변 개발이 마무리되고 있다.
센텀시티의 또다른 시사점은, 이곳이 1,600여 개의 지식기반 산업체들이 입주한 지방 테크노폴리스의 성공적인 실례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센텀시티를 그저 상업지구와 결합된 아파트와 오피스텔 위주 주거 기반 신도시로 알고 있지만, 알고보면 부산내에서 손꼽히는 기업 밀집 공간이기도 하다. 센텀시티는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여러 기업들의 부산지사가 꽤 들어와있으며, 구로디지털단지처럼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들도 많이 들어섰는데, 대표적으로 국내 최고층 지식산업센터로 화제를 모았던 센텀 스카이비즈가 있다.
상권
이곳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연매출도 2020년 기준 전국 매출 4위, 부산지역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부산에선 서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지역 매출 1위 경쟁을 하고 있는데, 신세계 센텀점 바로 옆에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있다. 다만 서로 연결되어있진 않고, 지상이나 아님 지하철역이 있는 지하를 통해 건너갈 순 있다. 좀 더 올라가면 홈플러스도 나오는데 여기도 규모가 꽤 크다. 다만,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면서 3,000억 넘던 매출이 1,500억 밑으로 급감했다. 그리고 센텀시티역의 부역명마저 벡스코와 신세계가 가져갔다.
그 외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진 고층 아파트 저층과 일대에 주로 상가들이 들어서있다. 다만,센텀시티의 경우 딱히 메인 스트리트라고 불릴만한 거리는 없다. 대형매장들 덕분에 상권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도 혹은 그 대형매장들 때문인지 아직은 딱히 눈에 띄는 상권 지역이 보이지 않는다. 실제 센텀시티가 유명해진 것도 대형매장+후술된 벡스코나 영화의전당, KNN, 부산시립미술관 같은 각종 주요 시설들이 몰린 영향이 컸다. 다만 매장에 못들어서는 학원들이나 피부과, 내과, 안과, 성형외과 같은 각종 병원들은 신세계백화점 맞은 편인 센텀임페리얼타워 뒤편으로 밀집해있다.
주거
센텀시티에서 가장 먼저 건설된 아파트인 더샵 센텀파크를 시작으로 트럼프월드 센텀 Ⅰ, 더샵 센텀스타, 대우 월드마크 센텀, WBC 더 팰리스, 롯데 갤러리움 센텀, 한화 꿈에그린 센텀 등 많은 주거 시설들이 입주가 완료되었다.
센텀시티 일대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이름에 센텀이 붙어있는데, 센텀시티에 속하지 않은 센텀시티 근처에 있는 동네인 민락동이나 반여동, 재송동 등에 위치한 아파트에도 센텀이란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이름을 바꾼 사례도 다수 있다. 심지어 해운대구도 아닌 동래구, 연제구, 수영구에도 센텀이란 이름을 붙인 아파트가 다수 있다. 이런 아파트들은 센텀시티가 생기고 난 이후 센텀 xx아파트로 이름을 바꾼 곳이 대부분이며, 이후 지어진 신축 아파트들도 센텀시티 인근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분양 당시부터 센텀을 붙이고 분양한 곳이 많다. 참고로 진짜 센텀시티 구역은 상기된 지도에도 있듯 더샵 센텀파크~벡스코 근처까지라고 볼 수 있다.
센텀시티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부산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부촌 중 하나였으나, 이후 근처 마린시티 등이 개발되면서 주거지역으로서의 부촌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살짝 사그라들었다. 사실 이름만 비슷하지 애초에 둘은 목적 자체가 다른 신도시였는데, 실제로 거의 100% 주거지구인 마린시티와 달리 센텀시티는 주거지구와 상업지구, 기업단지가 공존하는 구도라 분위기도 마린시티와는 많이 다르다. 스카이라인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규모는 센텀시티가 더 커서, 바로 뒤편에 평범한 10층대 아파트 단지들이 펼쳐진 마린시티와 달리, 돌아다녀보면 일대 뷰가 운치있다.